건축재료

구조는 우리생활속에 있다

김프로님 2007. 8. 1. 17:49

구조이야기 둘, 구조는 우리 생활속에 있다.

구조는 수학이 아니며 우리생활 속에 있다.
구조는 매우 복잡하며 수학적인 지식이 많아야만 되는 것으로만 아는 건축기술자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에 가끔은 나 스스로가 놀란다. 그러할진데 건축을 전공하려는 학생들중에 이러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더 많을거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한 생각 때문에 수학을 싫어하는 학생들이나 건축기술자들은 구조에 대해서는 문을 닫아걸게 되며 점점 더 구조지식은 없게 될 것이다.

그러나 구조지식이라는 것은 대학에서 구조를 전공하지 않은 보통의 생활인도 다 알 수 있는 지극히 상식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구조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갖게 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가끔 건축을 막 입문한 학생들을 만나게 되는 기회가 있으면 꼭 하는 질문이 있다.
나무판자와 붉은 벽돌을 가지고 책꽂이를 만들었을 때를 상상해 보라고 한다.

"책꽂이가 완성되었을 때 나무판자가 너무 많이 휘어 사용하기가 어렵다면 당신은 어떤 조치를 취하겠는가?" 하고 질문을 던졌을 때 의외로 옳은 답변을 많이 듣게 된다.
나무판자를 두껍게 하는 방법, 벽돌지지대의 간격을 줄이는 방법, 나무판자 대신 철판을 사용하는 방법, 간단하게 책을 적게 꽂는 방법 등 여러 가지 의견들이 나오게 된다.

모두 적절한 방법이라고 전제한 후에 그것을 전문적용어로 설명을 해본다.
나무판자를 두껍게 하는 것은 전문용어로는 강성을 키우는 것이고 두께를 2배로 키우면 처짐은 8배로 줄을 것이며, 벽돌지지대의 간격을 줄이는 것은 경간을 줄이는 것이며 경간을 2배로 줄이면 처짐은 16배로 줄고, 나무판자를 철판으로 바꾸면 그 재료의 탄성계수비 만큼 줄며, 책을 줄인다는 것은 적재하중을 줄인다는 것이다.
이런 지식이 바로 구조라는 것을 인식시키기 위해 항상 노력을 한다. 그리고 수학은 그런 구조지식을 증명하는 매개체일 뿐이라는 것을 말이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높은 건물중에 하나인 63빌딩을 태풍과 지진으로부터 지켜 주는 구조 아이디어는 우리가 생활 속에서 늘 이용해오는 시골 구멍가게에서 사용하는 둔탁하게 만든 나무의자의 다리를 서로 연결해 준 버팀대(가새)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따라서 수학에 흥미가 없다 하더라도 항상 관심을 가지면 많은 구조지식을 갖게 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와 같이 구조지식은 어린아이와 시소를 탈 때도, 지렛대를 이용하여 무거운 물건을 옮길 때도, 빨래줄을 설치할 때도, 우산이나 텐트를 사용 할 때도, 구조지식은 우리 실생활에서 항상 사용하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수학계산을 하여 이용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구조는 우리 생활 속에 있다고 말하고 싶다.

 

 

'건축재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이야기(1)  (0) 2007.08.01
물이야기(1)  (0) 2007.08.01
구조는 뼈대학이다  (0) 2007.08.01
[스크랩] 경량기포콘크리트  (0) 2007.06.30
[스크랩] 도면의 약어(Abbreviation) 기준  (0) 2007.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