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수사물놀이(Kim Duk-soo, Samulnori) 신라소리 밴드
헤비메탈·R&B로 육자배기..."필요하면 가죽바지 입겠다"
김덕수(62·사진)의 진격이다. 사물놀이에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결합해 세계 음악 시장의 심장을 겨눈다. 이름 하여 ‘김덕수의 일렉트릭 사물놀이’다. 꽹과리·장구·북·징이 전자 기타·베이스·건반과 만나 몸통을 뒤흔드는 강력한 소리를 만들어낼 작정이다. 다음달 14일과 21일 서울 서교동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데뷔 무대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함께 밴드를 이룬 정준석(33) 음악감독은 “엄청 센 음악이 될 것이다. ‘한번 부숴버리자’는 마음으로 감정의 끝까지 간다. 김덕수 선생님의 에너지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민족의 대명절 설을 맞아 우리 국악의 변신을 꿈꾸는 김덕수를 전화로 만났다.
- 일렉트릭 악기와 협연은 처음이다.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합한 ‘디지로그’다. 사물놀이는 우리의 존재이자 자존심이다. 하지만 마이너고 인디다. 케이팝처럼 메인스트림에 들어가서 세계의 팝시장에 우리의 신명을 알리려면 클럽문화가 답이라고 봤다. 지금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게 클럽음악이고 일렉트로닉 사운드다. 그래서 홍대에서 활동하는 젊은 친구들과 의기투합했다. ”
- 공연을 위해 변화를 준 것이 있나.
“북을 다섯 개 세팅했다. (선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마치 드럼 같다.) 음정이 다른 전통적인 북을 설치해 부족한 음량과 색깔을 채웠다. 사물놀이를 창단한 이후 지난 36년간 고집스럽게 꽹과리·징·장구·북만 지켜왔다. 이제는 시대가 필요로 하기 때문에 한번 더 진화하는 거다.”
이번 공연에선 총 15곡을 연주한다. 이 중 80%가 새로 선보이는 레퍼토리다. 지축을 흔들 헤비메탈부터 리듬앤드블루스로 부르는 육자배기, 판소리 수궁가의 영어버전 등 국악과 서양 음악의 다채로운 크로스오버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젊음의 거리, 서울 홍대에서 스탠딩 공연으로 펼쳐진다는 것이 파격이다.
“스탠딩 공연은 우리의 마당 문화와 통한다. 홍대는 또 클럽과 인디의 중심 아닌가. 젊은 세대들이 함께 춤추면서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필요하면 가죽바지도 입을 거다. 꼭 바지에 저고리를 입고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웃음)
그에게 이 공연이 더 의미 있는 것은 올해가 해외공연을 시작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지난 50년간 전세계를 돌며 국악을 보급했다면 지금부터는 국악으로 주류 음악에 도전한다. 그는 “이 공연이 일회성 이벤트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예인(藝人)에게 도전이란, 한마디로 존재 자체다. 저는 사물놀이가 유네스코에 등재되고 보존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건 박제다. 시대 정신에 맞춰서 옷을 갈아입고 진화해야 한다. 그것이 또 예인의 역할이다.”
<자료 : 중앙일보(김효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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