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재료

구조는 뼈대학이다

김프로님 2007. 8. 1. 17:49

구조이야기 하나, 구조는 뼈대학이다.

구조(structure)란 무엇일까?
이러한 질문을 구조학을 배우면서 또는 구조물을 설계하면서 자문해 왔다.
현재까지의 생각을 정리해 보면 구조는 뼈대학이라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건축구조물은 우리 인체와도 너무 흡사한 점이 너무나도 많다고 생각해 본다.
인체에서의 뼈대는 건축물에서의 기둥과 보로 이루어지는 골조와 역할과 기능에 있어서 너무나도 똑같다.

뼈가 인체를 지탱해주는 역할을 하며, 인체의 여러 장기는 건축물의 기계실, 전기실, 공조실의 역할을 하며 인체의 피와 근육은 전기시설과 기계설비의 배관역할을 한다.
그리고 인체의 피부와 여러 치장하는 의복과 장신구들은 건축물에서의 마감에 해당될 것이다.
그런 견지에서 보면 구조라는 것은 이러한 건축물의 뼈대에 대한 학문이라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에 비하여 인체에 대한 학문은 의학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의학을 공부하는 사람이 의사이고 그 중에서도 눈을 전문으로 공부한 사람은 안과전문의이며 피부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은 피부전문의라 하겠다.
그럼 안과전문의는 눈에 대한 지식만 가지고 있을까?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훌륭한 안과 전문의가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뼈대학을 공부했으리라 생각된다. 뼈대, 장기 기타 인체의 모든 부분에 대한 지식을 기본으로 가지고 눈에 대해 전문적으로 공부한 사람일거다.

이렇듯 의학에서도 기본이 되는 뼈대를 모르고는 훌륭한 의사가 될 수 없듯이 건축에서도 뼈대(골조)를 모르고는 훌륭한 건축기술자가 될 수 없을 것이다.
종종 건축계획을 전공하는 학생이나 심지어 건축설계, 시공 등을 전공하는 기술자까지도 구조는 구조를 전공하는 사람들의 몫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훌륭하고 멋진 건축기술자가 되기 위해서는 구조는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유능하고 멋진 각 분야의 전문의가 되기 위해서 인간의 뼈대에도 능통해야 하듯이 말이다.

거기에 덧붙여서 의학에도 점점 예방의학의 중요성이 점차 증대되어 정기적으로 건강진단을 하듯이 우리 구조물도 정기적으로 안전진단을 하여 안전에 문제가 되는 것들은 미리미리 보수·보강하여 건강한 구조물을 만들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