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스크랩] [건축공사] 콘크리트 품질관리 및 유의점

김프로님 2009. 2. 1. 14:15

출처 : ALC전원주택 & 건축조각조형물 - 美의 世界
글쓴이 : 바람소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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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크리트 품질관리 및 유의점    ※※※※※※※※※

<사진 : 독일의 Cemex Concrete 회사 광고 - 레미콘만으로 바로 다리가 즉석 건설되어가고 있는 광고..후~더워!!>

※ 콘크리트를 잘 치는 방법 ※

 

아무리 잘 배합된 콘크리트일지라도 치는 과정에서 소홀히 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콘크리트는 비비고 나서 1시간 이 내에는 현장에 부려야 한다. 아무리 오래 걸린다 하더라도 90분을 넘어서는 안된다. 한시간이면 굳기 시작하여 4시간이면 굳기가 끝나기 때문이다. 굳기 시작한 콘크리트가 어찌 제 힘을 다하겠는가?

공사 감독과 시공자간에 레미콘의 반출과 반입 시간에 대한 다툼이 종종 일어난다. 일부 현장에서는 시간을 훨씬 초과한 것도 아예 챙기지도 않거나 알면서 묵인하는 사례도 없잖아 있다. 레미콘 회사와 계약 관계가 있기 때문에 함부로 반송 시킬 수도 없고 설령 반송 시킨다 하더라도 송장만 고쳐 그대로 되돌아 올 경우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

레미콘 차량 1대에 약 7㎥쯤의 콘크리트를 싣는데 1대당 가격이 약 30만원이 넘기 때문에 쉽게 버릴 수가 없을 것이다. 레미콘이 품귀현상을 보일 때는 까다로운 현장은 아예 레미콘을 배정하지 않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예정된 공사 기간 동안 레미콘을 제대로 공급 받지 못할 경우 입는 손실이 엄청나기 때문에 레미콘 회사의 눈치를 안 볼 수가 없다.

▶ 타설하기전의 준비
콘크리트를 제대로 타설하기 위해서는 먼저 거푸집을 깨끗이 청소하고 철근의 배근이 잘못된 곳이 없는지 살펴두어야 한다. 기능공이 철근을 잘못 배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기·전화·상하수도의 배관이 제대로 매설되어 있는지를 점검하고 검사해야 한다. 혹시 거푸집이 제대로 단단하게 되어 있는지를 살펴 보고 무너져 내릴 염려가 없는지 안전에 조심하지 않으면 안된다. 무게도 무게이지만 측압(側壓)이 보통이 아니어서 높은 벽이나 기둥은 옆으로 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거푸집이 콘크리트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여 붕괴되는 바람에 공사 인부가 죽거나 중상을 입는 사고가 심심찮게 일어난다. 몇 년 전 강동 하수처리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중 스라브가 붕괴되어 콘크리트 인부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여 시공자는 물론 공사 감리자도 실형을 선고 받은 적이 있었다.

▶ 콘크리트의 바르게 치기 원칙
콘크리트의 부어넣기 일반 원칙은 다음과 같다.

① 부어넣을 때 재료 분리가 일어나지 않도록 가급적 수직으로 치어 붓도록 해야 한다. 골재와 시멘트가 따로 놀면 구조적으로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② 치고 난 콘크리트의 윗 부분은 수평이 되게 하여야 하며, 위에서 내려 붓는 높이는 1m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재료 분리가 일어나기 쉬우며 배근된 철근이 움직 일 확률이 많기 때문이다.
③ 콘크리트를 부어 넣을 때는 먼 곳에서부터 가까운 곳으로 부어 넣어야 한다. 그래야 타설 된 부분에 대해 충격을 주지 않게 된다.
④ 다질 때에는 진동기 다짐대 등으로 충분히 다지고 골고루 다져야 한다. 진동기를 한곳에 너무 오래 사용하면 재료분리가 일어날 확률이 많다. 블리딩 현상으로 액체 로된 시멘트가 위로 떠오르고 그 표면엔 미세한 분말가루가 나타나는 레이턴스 (Laitance) 현상은 이어치기를 할 때 약점으로 작용한다.
⑤ 기둥은 단면이 클 경우 여러 번 나누어서 치되, 다지면서 서서히 부어 넣는다.
⑥ 이어치기는 최소로 하고 수평 또는 수직이 되게 해야 한다.
⑦ 보,바닥판의 이어치기는 중앙에서 하되 기둥의 경우는 스라브 아래 부분이나 윗 부분에서 이어 치도록 해야 한다.
⑧ 나중에 이어치기를 하는 곳은 쇠솔로 깨끗이 닦아낸 후에 모르타르를 먼저 바른 다음에 콘크리트를 쳐야 한다. 왜냐하면 미세한 시멘트 가루가 묻어 콘크리트 상호간에 밀착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레이턴스라 한다.
⑨ 부어넣기를 계속할 때의 이어치기는 기온이 25ºC이상일 때에는 2시간 이내에, 25ºC 미만일 때에는 2시간 반 이내로 해야 한다. 부어넣은 시간이 오래된 곳에 이어치면 그 부분에 하나로 일체가 되지 아니하여 강도,내구성,수밀성,기밀성에 있어 서 약점이 되기 때문이다. 이 때 이음 부분을 코울드 조인트(Cold Joint)라 부른다.
⑩ 계단 부분은 아래 계단부터 윗쪽 계단으로 쳐 나가야 된다.
 

 

※ 콘크리트의 반죽은 적당해야 한다 ※

 

콘크리트의 재료인 시멘트 모래 자갈과 물을 적당히 섞는 것을 배합이라 하는데 이 배합의 정도는 건축물의 종류와 규모 및 건축구조에 따라, 건축물의 주위 환경과 기후 등 자연의 조건에 따라, 시멘트 등 재료의 여건에 따라 배합하는 정도가 달라진다. 배합은 재료의 비와 잘 비비는 것이 중요하다.

▶ 콘크리트의 강도와 배합비
보통 건축물에 사용되어지는 콘크리트의 강도 210 - 240kg/㎠의 범위 내에서 결정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300kg/㎠이상 고강도의 콘크리트가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하지 아니한다. 특수 시멘트나 약품을 첨가하면 700kg/㎠의 강도도 가능하다고 한다. 콘크리트의 강도를 결정 짓는 것은 배합비 이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손비빔 할 경우의 배합은 구조부분에는 1:2:4, 기타 부분은 1:3:6의 순서로 배합하는데 시멘트: 모래:자갈의 부피비를 말한다. 즉 시멘트가 1, 모래가 2, 자갈이 4라는 것이다. 반주ㄱ의 정도는 물의 사용량이나 감수제. AE제 등의 사용량에 따라 달라진다.

▶ 반죽정도의 테스트
반죽 정도에 따라 시공의 난이도가 결정되는데 경험자는 육안으로 그 정도를 알 수 있겠지만 이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는 슬럼프 테스트기(시험기)를 사용하여 측정할 필요가 있다.

슬럼프 테스트기는 아래 부분 보다 윗부분이 약간 좁은 30cm높이의 꼬깔 원통 모양으로 생겼다. 그 통속에 현장에 시공 중인 콘크리트를 채워 막대로 다진 다음 슬럼프 테스트기를 위로 뽑아내면 콘크리트의 무르기 정도에 따라 아래로 쳐져 내리는 정도가 다르다. 이 때 위에서부터 아래로 무너져 내린 수치를 슬럼프치라 하는데 그 슬럼프 치가 클수록 무른 콘크리트이며 수치가 적을수록 된 반죽 콘크리트임을 알 수 있다.

기초,슬래브,보에 사용되는 콘크리트의 슬럼프치는 5 - 18cm이내 이지만, 기둥이나 벽에 사용 되는 경우는 이 보다 묽은 10 - 21cm정도이면 좋다.

▶ 반죽의 조절 방법?
보편적으로 반죽의 정도를 결정하는 것은 물이다. 시멘트와 사용한 물의 무게비를 물시멘트비라 하는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보통 콘크리트의 경우 60%에서 70%이하가 되도록 해야 한다. 물시멘트비와 콘크리트의 강도 관계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①동일한 물시멘트비와 동일한 슬럼프를 유지할 경우 모래나 자갈이 가늘수록 사용하는 시멘트의 양은 많아진다.
②동일한 슬럼프의 경우 물시멘트비가 작을수록 사용 시멘트의 양은 늘어나지만 동일한 물시멘트비로서 슬럼프가 클 때도 사용 시멘트의 양은 늘어난다.
③또한 동일한 물시멘트비,동일한 슬럼프에서 모래가 가늘수록 자갈이 늘어나고, 자갈이 가늘수록 모래의 사용량은 증가한다.
④동일한 조건의 경우 모래가 굵을수록 사용 모래가 늘어나며, 자갈이 굵을수록 자갈의 사용량은 증가한다.
⑤ 물시멘트비가 60%이하의 경우 동일 슬럼프에서는 물시멘트비와 관계없이 자갈의 사용량은 동일하며, 슬럼프 15cm이상에서 동일한 물시멘트비의 경우 슬럼프가 클수록 모래의 사용량은 많아진다.

▶ 비빔밥은 잘 비벼야 맛이 있다?
비빔밥을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나물이나 고추장도 좋아야 하지만 골고루 잘 비비는 것이 중요하다.

콘크리트도 이와 마찬가지다. 재료분리는 비비기를 잘 못할 경우에도 일어나지만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과정에서도 일어나기 쉽다. 높은 위치에서 아래로 내리붓는 기둥이나 벽체에서 이러한 현상이 많이 일어나는데 된 반죽 보다 묽은 반죽상태에서 잘 일어난다.

감시를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콘크리트를 타설할 때는 공사 감독이나 공사 감리자가 현장에 상주하여 지켜 볼 일이다. 물 타는 것을 비롯해서 슬럼프 시험, 재료분리 현상, 철근과의 안전거리(피복두께라 함)의 확보 등 건축물의 안전과 수명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물론 건축주가 나와 있다면 더욱 조심을 할 것이다.
 

 

 

※ 콘크리트를 구성하는 시멘트 자갈 모래 물은 엄선되어야 한다 ※

 

콘크리트의 생명은 강도(强度)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콘크리트를 구성하고 있는 시멘트 자갈 모래 물은 아무것이나 선택해서는 안된다. 불량한 재료를 사용하면 제 강도를 낼 수가 없게 된다.

▶ 어떤 시멘트를 사용할까?
시멘트의 종류는 사용 목적에 따라 고로 시멘트, 실리카 시멘트, 플라이 애시 시멘트 등이 있는데 이는 바닷물에 접하거나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곳에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것은 포오틀랜드 시멘트가 있다. 포오틀랜드 시멘트는 토목 건축공사에 많이 사용되는데, 총 생산량의 85%이상을 차지한다. 현장에 반입된 시멘트는 풍화되지 않도록 습기와 바람을 피하는 창고에 보관하여야 하며, 굳기 시작한 시멘트는 어떤 이유에서라도 사용해서는 안된다.

▶ 자갈과 모래의 조건
자갈과 모래는 콘크리트 부피의 66 - 78%를 차지하므로 골재의 품질이 우수하지 않으면 구조적으로 문제가 생긴다. 골재는 단단하고 깨끗한 것이 좋다. 흙이나 먼지가 묻어 있거나 소금기가 있는 경우는 피해야 한다. 만약 오염된 골재라면 물로 충분히 씻어 사용해야 한다. 골재 표면에 묻은 흙이나 먼지는 시멘트와 결합할 때 분리작용을 하며 염분은 철근을 녹슬게 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철근에 녹이 슬지 않도록 제품을 개발하였다고 하니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콘크리트에 사용되는 자갈은 강 자갈이 좋으나 부족할 경우는 깬 자갈(碎石이라고도 함)을 사용할 수도 있다. 자갈의 최대 크기는 25mm를 넘지 않아야 하며, 기초에 사용되는 경우에 한하여 40mm이하의 것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깬 자갈은 이보다 크기가 다소 작은 20mm이하, 30mm이하가 되어야 한다.

골재의 크기가 5mm이하의 것을 모래라 하는데 모래 또한 염분이 없고 깨끗한 강 모래를 사용하는 게 좋다. 강 모래는 요즘 구하기가 쉽지 않다. 부득이 하여 바다 모래를 사용할 경우는 깨끗이 세척하는 것을 잊어서는 아니 된다. 한 때 주택 200만호 건립 시 바다 모래를 사용한다 하여 논란이 된 적이 있었던 기억이 있다.

▶ 사용되는 물의 조건?

콘크리트 배합에 사용되는 물 또한 청정하고 유해한 기름,산,알카리나 유기불순물이 포함되어서는 안된다. 보통 사람이 마실 수 있는 물이면 무난하다. 철근이 없는 무근 콘크리트의 경우는 바닷물을 사용할 수는 있지만 철근이 있는 경우는 사용해서는 절대 안된다. 척근이 녹슬면 체적이 팽창해 콘크리트 내부에 균열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콘크리트의 성질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화학 혼화제나 방청제,팽창제, 철瓚?애시 등을 사용하는데 규격에 적합한 것을 사용해야 하며, 이 때 사용자의 승인을 먼저 얻어야 한다.

물의 양을 줄이는 대신 기포를 발생하게 하는 AE제는 내구성을 증대시키고, 동결 융해를 방지하지만 강도는 저하될 수 있다. 공기량이 1% 증가할 때 마다 강도는 약 5%정도 저하된다고 한다. 감수제를 사용하면 시멘트의 양을 줄이면서 강도를 증가 시키고, 내구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고유동화제는 물의 양을 대폭 절감하면서 고강도의 콘크리트가 가능하다.
 

 

※ 물 탄 레미콘은 건축물의 수명을 단축한다 ※

 

레미콘 운반 차량에 「물 타지 맙시다」라고 써 붙이고 다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을 것이다. 누가 누구보고 물 타지 말라는 것인지 헷갈린다. 레미콘에 물 타는 사람은 레미콘 운반 기사이거나 공사 현장 책임자일텐데 건축주 보고 물 타지 말라는 것인지 아리송하다. 비슷하게 주류 운반차량에도 「비과세 주류는 사지도 팔지도 맙시다」라는 문구를 써달고 다니는데 이것도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 모르는 일이다.

▶ 물시멘트비란?
콘크리트가 제 강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용해야 될 물의 양을 정해두고 있다. 이를 물/시멘트 비라 하는데 물과 시멘트의 무게를 백분률로 표현한 것이다.

[표] 물/시멘트비의 최대치

시멘트의 종류
콘크리트의 품질
보통 콘크리트
경량 콘크리트
보통·조강및 초조강
포오틀랜드 시멘트
고 급
65
60
보 통
70
65
혼합 시멘트 B종
고 급
60
60
보 통
65
60

 

▶ 레미콘에 물을 타는 이유
이처럼 정해진 물시멘트비의 범위 안에서는 반죽이 된 편이다. 된 반죽은 콘크리트를 치기가 매우 불편하다. 펌프 카를 이용하여 고층으로 운송하기도 불편하고, 운송된 콘크리트를 철근과 철근 사이를 고루고루 메우는 진동작업도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이를 소홀히 하면 뿐만 아니라 콘크리트가 굳고 나면 군데 군데 곰보가 생겨 보기도 싫을 뿐만 아니라 철근이 노출될 정도의 곰보는 구조적인 결함도 초래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뒷 손질도 만만치가 않다. 그래서 시공자나 레미콘 운전자는 기를 쓰고 레미콘에 물을 타려 한다. 주의해서 관찰하지 않으면 물 타는 순간을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

한 때 물 먹인 소고기 파동을 겪은 적이 있었다. 소고기의 근수를 불리기 위하여 억지로 물을 먹여 도살하는데 이 경우 소고기 근육 속에 스며든 물의 무게를 더하여 폭리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소비자의 입장에선 맛없는 고기를 먹을 수밖에 어쩔 도리가 없게 된다.

건축물과 소고기는 전혀 다르다. 물 먹인 소고기 보다 더 심각하다. 소고기야 먹는 사람만 약간 손해를 보는 것뿐이지만 물먹은 건축물은 안전을 보장 받지 못해 엄청난 사고가 일어난다면 그 피해는 물 먹인 소와 비교할 것이 못된다.

콘크리트는 시간이 지날수록 부피가 줄어든다. 초기상태의 팽창한 부피에서 수분이 증발하면서 그 부피가 줄어들게 된다. 어느 정도의 부피가 줄어들 것을 감안하여 설계를 하기 때문에 그리 염려할 것은 못되지만 필요 이상의 수량을 사용할 경우에는 그리 간단히 생각할 일이 못된다. 보통 콘크리트는 구조적으로 필요한 수량은 35%면 되지만 공사를 원할히 하기 위하여 보통 60%에서 70%까지의 물을 사용하는데 그 이상 사용할 때에는 문제가 된다고 보아야 한다. 콘크리트 속에 포함된 물은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증발하는데 증발하고 난 뒤에는 물이 들어있던 곳은 구멍이 남게 된다. 그 구멍이 과다하게 될 경우 바람든 무우처럼 구조적인 힘을 잃게 되고 그 구멍을 통하여 공기와 빗물이 유입되어 콘크리트 속의 철근을 녹슬게 만든다. 철근에 녹이 슬면 철근의 부피가 팽창해지고 결국엔 콘크리트가 부숴질 수밖에 없다.
골다공증 환자가 뼈에 바람이 들어 잘 부르지는 것처럼 철근콘크리트 구조가 바람이 들었다면 어떤 결과가 초래 되겠는가?

▶ 챙기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공사감리자가 지키고 있지만 일일이 확인하기 전에는 알 수 없다. 얼마나 기묘하게 물을 타는지 여간 주의하지 않으면 발견할 수 없다. 온전한 건축물을 얻고 싶다면 적어도 레미콘을 칠 때 현장에 나와 있어야 한다. 물을 타는지 제대로 콘크리트를 다지고 있는지 한 번쯤 확인을 해둘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건축주가 현장에서 관심을 보인다면 공사 시공자도 건축주를 의식해서 잘 하겠지만 공사 감리자도 더욱 챙길 것이기 때문에 건축주로서는 일거 양득이다.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의 지식을 자랑하는 것도 좋다. 시공자나 감리자가 함부로 할 수 없을 것이다.

 

 

※ 콘크리트는 손 비빔 보다 기계 비빔이 좋다 ※

 

지금은 인건비가 비싸 현장에서 사람들이 직접 콘크리트를 비비지는 않는다. 그러나 소규모의 공사나 차량 출입이 어려운 곳에서는 아직도 손 비빔하는 경우가 있다. 눈짐작으로 어림으로 재료를 혼합하는데 혼합정도에 따라 콘크리트의 강도가 전혀 다르게 나온다. 숙련공은 경험치에 의해 배합하므로 어느 정도는 안심이 되지만 미숙련공의 경우는 구조적으로 중요하지 아니한 정도의 것만 시공하게 하는 것이 좋다.

▶ 레미콘
콘크리트의 정확한 품질을 관리하기 위해서 전자동식 배합장치가 갖추어진 공장에서 생산한 콘크리트, 즉 레미콘(remicon)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레미콘은 레디 믹스트 콘크리트(ready mixed concrete)의 줄임말이다.

▶ 콘크리트의 사용재료와 강도(强度)
콘크리트공사는 건축공사비의 약 15 - 20%를 차지한다. 철근과 거푸집 공사비를 합하면 40 - 45%에 달하므로 그 비중이 매우 클 뿐더러 구조체를 이루므로 건축물의 안전과 수명(내구연한)에 직결되므로 그 중요도는 다른 것과 비교할 수도 없다.

콘크리트는 건축물의 부위에 따라 또는 건축물의 용도에 따라 필요한 강도(强度)가 각각 다르다. 콘크리트의 강도는 여러 용인에 의해 달라지지만 기본적으로는 시멘트, 모래, 자갈과 물의 혼합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시멘트는 포오틀랜드 시멘트가 대표적으로 사용되며,특수용에 사용되는 시멘트는 고로 시멘트,실리카 시멘트,플라이 애시 시멘트 등이 있다. 골재는 깨끗하고 견고하며 내구성이 있는 강자갈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이제 거의 바닥이 난 실정이다. 깬 자갈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모래 또한 강모래가 좋지만 구하기가 쉽지 않아 바다모래를 사용하는데 주의할 점은 염분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철근을 녹슬게 만들게 된다. 현재 주로 사용되어지는 콘크리트의 강도는 180kg/㎠, 210kg/㎠, 240kg/㎠정도이며, 특수용도에 사용되어지는 콘크리트의 경우는 300kg/㎠이상 500kg/㎠정도까지 생산된다고도 한다. 1986년 올림픽 대교에는 460kg/㎠의 콘크리트를 사용하였으며,1990년에는 730kg/㎠의 초고강도 콘크리트를 생산하였다.도 의 강도란 1cm x 1cm의 콘크리트면에 180 - 240kg의 압축을 가했을 때까지 견디는 힘을 말한다.

▶ 레미콘의 표시방법?
레미콘을 표시하는 방법은 골재의 최대치수, 강도,슬럼프 등으로 나타낸다. 예로, "25 - 210 - 12"는........?? 무었일까?


슬럼프 치수가 12cm로서 묽은 정도를 표시한다. 콘크리트의 강도가 210kg/㎠임을 말한다. 자갈의 최대치가 25mm임을 표시한 것이다.

▶ 레미콘의 사용시간?
공장에서 생산된 콘크리트는 특별 제작된 트럭(truck agitator)을 이용하여 현장까지 운반한다. 공장에서 완전히 비빈 콘크리트를 운반하는 것이 있는가 하면 공장에선 골재와 시멘트만 비빈 후 운반 도중에 물을 혼합하는 것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자의 것을 많이 사용한다. 보통 시멘트는 물을 가하면 보통 1시간에서 2시간 이후부터 굳기 시작하여 4시간 후에는 굳기가 끝난다. 그러므로 공장에서 현장까지의 거리는 보통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이내에 타설할 수 있는 위치를 선정해야 한다.

레미콘을 사용하면 정확한 강도를 유지할 수가 있다는 장점 이외에 대량의 공사에서도 적기에 물량을 공급할 수 있어 공사계획을 수립하기가 용이하다. 또한 기계화 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건축공사에서도 레미콘 공사는 3D업종에 해당되어 기피대상이다. 사람 구하기도 쉽지 않고 인건비 또한 무시할 수도 없다. 배달된 레미콘은 펌프를 이용하여 고층으로 운반하며 해당 층에서 몇 사람의 인부만으로 부어넣기를 한다. 이렇게 함으로 공사감리가 용이하고 부실공사를 방지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

그러나 단점이 없는 것도 아니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콘크리트는 물과 혼합하여 1시간이 경과하면 굳게 되는 약점이 있다. 운반도중 시간이나 기온의 영향으로 품질이 변동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복잡한 도심교통을 감안하여 레미콘 공장을 결정해야 한다. 아무리 늦더라도 90분 이내에는 콘크리트를 현장에 쳐야 한다. 만약 1시간 이내에 현장 배달이 불가능할 경우는 현장에서 비비도록 계획하여야 한다. 대규모 공사 현장에서는 전자동식 비빔기계(배처 플랜트 batcher plant)를 설치하여 콘크리트를 생산할 수도 있다. 공사현장에서 배달시간을 초과하여 반출조치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자세히 감독하지 않으면 나중에 다시 들어오는 수가 있다. 아니면 다른 현장으로 운반되는 경우도 있으니 송장(送帳)의 출발시간 등의 확인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 레미콘 공장의 선정 요령
레미콘 공장을 선정하는 요령은 1시간 이내 운송 가능 여부와 다음 사항을 미리 확인해 두어야 한다.

① 구입하는 콘크리트가 KS 표시 허가를 받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한 공장에서 생산 되는 콘크리트라도 KS표시 허가를 받지 않은 제품도 있다는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② 공장에는 콘크리트 기술에 관한 기술자가 상주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생산되는 제품을 수시로 점검하면서 불량품이 생산되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 콘크리트는 치고 난 후가 더 중요하다 ※

 

콘크리트를 이루는 각각의 재료도 중요하고 그 재료를 어떻게 배합하느냐도 중요하다. 콘크리트를 운반하고 현장에서 타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콘크리트를 치고 나서 굳기까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골절된 환자가 기부스를 한 상태에서 뼈가 굳기까지는 움직이지 말아야 하듯이 콘크리트도 굳기까지는 충격을 주거나 어떤 급격한 변화를 주어서는 아니 된다. 콘크리트가 단단하게 굳어야 필요한 강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나서 굳기까지의 주의하는 과정을 양생(養生)이라 한다.

▶ 양생의 주의점
양생 중 제일 중요한 것은 충격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공사가 급하다 하여 콘크리트가 굳기 전에 작업을 재개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제아무리 완벽한 공사를 하였다 하더라도 굳기 전에 충격을 받게 되면 그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러나 당장 육안으로 판별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현장에서는 콘크리트를 치고 난 다음날부터 그 위에서 철근을 가공하고 거푸집을 조립하는데 이는 외상 없는 속 골병과 같아서 결국에는 내구성을 떨어트리고 구조적으로 불안하게 만들 것이다.

공기를 단축한다는 명분으로 그렇게 하지만 건축주의 입장에선 건축물의 안전과 수명에 달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시공자의 입장에서 보면 하루가 돈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공기를 단축하려 할 것이다. 25층규모의 아파트 공사에 있어서 1개 층에서 하루씩을 줄인다면 25일분의 이익이 생기게 될 것이다. 아파트가 여러 동이면 그만큼의 공기단축에 대한 불법적인 이익도 만만치 않게 시공자에게 돌아갈 것이다. 반면에 건축물은 공기단축과 비례하여 부실 건축물이 되기 쉽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뼈가 굳기 전에 무리한 짐을 진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부실한 건축물은 하자가 많이 발생하고 그로 인한 유지관리 비용 또한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 물 새고 금 가는 하자를 보수하기 위해 낭비되는 시간적 경제적인 부담은 물론 심적인 피해를 감안한다면 충분한 양생기간을 지키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모른다.

▶ 사전 준비가 철저해야 한다
콘크리트를 받치고 있는 거푸집과 지주가 안전한지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콘크리트의 무게에 못이겨 뒤틀리거나 붕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콘크리트를 타설 후 굳기전까지 거푸집의 변형이 있는지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 배부름이나 뒤틀림 현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 계절별 양생방법? 양생 방법은 계절에 따라 다소 다르다.
여름은 직사일광으로부터 보호를 해야 하는데 급격한 건조는 콘크리트에게는 백해무익하다. 최소한 5일 이상 7일 정도는 표면에 거적으로 덥고 그 위에 물을 뿌려 항상 습기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수밀 콘크리트의 경우는 14일 정도는 습윤 상태로 유지하여야 한다. 콘크리트가 굳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을 필요로 하는데 자체 수분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여름의 직사광으로 급격한 수분 증발이 이루어진다면 내구성을 전혀 기대할 수 없을뿐만 아니라 표면에 거북등처럼 균열현상이 일어날 것이다. 콘크리트를 타설한 후에 태풍이나 폭우가 내릴 때에도 미리 대비책을 세워 두어야 한다. 일기상황이 공정 계획에 포함되어야 한다.

반면에 겨울은 수분의 증발이 더디게 일어나므로 외부 온도 변화에 따라 표면이 얼 우려가 있다. 단열용 시이트나 면포를 씌워 콘크리트의 표면 온도가 최소한 5일 이상 2ºc이상이 유지되도록 해주어야 한다. 이 때 콘크리트면으로부터 약 10~15cm떼어 씌우는데 이음부분에 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충분히 겹쳐 잇도록 해야 한다. 특히 얇은 부재나 모서리 부분에 주의를 해야 한다. 콘크리트가 얼면 푸석푸석해지고 당연히 내구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한설에 대해서도 주의를 해야 한다. 대부분 양생을 소홀히 취급하는 편이다.

전문가라는 사람들 조차 지나치기 쉬운 공정이다. 그렇지만 그 중요도는 다른 어떤 공정과 비교하더라도 덜하지가 않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오히려 어느 공정 보다 더 중요한 것이라 생각된다.

 

<2008년 초고유가 운임비, 자갈, 모래 원자재 부족으로 레미콘 값도 덩달아 마구마구 자꾸만 올라가고 있습니다.>

※ 자료 : 윤혁경의 건축법해설 ※
♬ Golden Meadow / Paul Spaet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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